연수구(구청장 고남석)가 지난해 최근식 신임 감독을 영입해 정상화를 추진해 온 연수구청 씨름단이 창단 25년만에 첫 천하장사를 배출하며 인천 민속씨름의 부활을 알렸다.
연수구청 씨름단 백두급의 김찬영은 지난 7일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1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천하장사 결정전에서 김진(증평군청)을 3대 1로 제압하며 모래판 최정상에 올랐다.
지난 1984년 인하대학교 재학 중이던 장지영 장사가 제3대 천하장사에 오른 이후 인천 연고 실업팀으로는 첫 천하장사이자 37년만에 인천이 맛보는 씨름판 최고의 타이틀이다.
연수구청 씨름단은 9일 고남석 연수구청장을 방문해 그 동안의 대회 성과보고와 함께 인천지역 유일의 실업 씨름단으로 향후 구단 운영과 관련한 세부사항 등에 대해 깊이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지난해 10월 인하대 출신의 최근식 감독 체제로 개편한 연수구청 씨름단은 올해들어 10개의 전국대회에 참가해 개인전 우승 4회 등 모두 20여차례 전국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경기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올해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와 전국 씨름선수권대회에서 역사급의 김보경이 잇따라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성현우도 청장급 정상에 오르는 등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왔다.
이번에 창단 후 첫 천하장사에 등극한 백두급의 김찬영도 2019 창녕대회 백두장사에 오른 이후 올해 초 설날장사씨름대회 4위에 이어 전국씨름선수권대회 결승까지 오르는 등 주목을 받았다.
현재 감독, 코치와 선수 9명 등 11명으로 구성된 연수구청 씨름단은 내년 대학부 최강자인 인하대 김태하 등 5명을 추가로 영입해 모두 13명의 선수단으로 본격적인 인천 일반부 씨름의 중흥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연수구는 이날 씨름단과 구청 관계자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현재 용담공원에 위치한 노후 훈련장과 선수 숙소 등을 대체할 시설 신설안을 포함해 전면적인 훈련환경 개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그동안 안팎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말없이 열심히 땀흘려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유일한 일반부 씨름단으로 당당하게 인천 씨름의 맏형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인천시, 시체육회 등과 함께 적극적인 지원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