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구청장 고남석)가 사업부지 등 원점에서 재검토 중인 연수구 보훈회관 건립 사업을 신설이 시급한 원도심 연수소방서와 복합건립 방식으로 추진한다.
소방본부의 요청에 따라 연수역 남부 공영주차장 부지(청학동 466-1)에 신설 소방서 청사와 타워형 주차장, 그리고 주민편의시설 등을 함께 건립하는 방식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이를위해 지난 15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연수구 보훈단체 임원 및 회장단 간담회를 열고 후보지와 그동안 구두협의 사항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보훈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고 구청장은 9개 보훈단체 관계자들의 전원 찬성 의견과 함께 주민의견 수렴과정 등을 거쳐 문제가 없다면 일체의 행정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상의 절차와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검토하던 과정에서 찾아낸 방안인 만큼 앞으로 인천시와 소방본부 등의 협조를 얻어 소통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연수구 보훈회관은 나라를 위해 주저없이 젊음을 바쳐 희생하신 국가유공자들의 예우를 갖추기위한 복지공간으로 지역 내 9개 보훈관련 단체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번 청사 복합건립 방안은 당초 청학동 행정복지센터에 건립키로 했던 보훈회관이 무산되면서 대체 부지를 물색 중에 소방본부의 연수소방서 신설부지 검토 요청에 따라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됐다.
현재 5천221㎡(17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부지에 3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설하고 나머지 공간에 연수소방서와 보훈회관을 별도 건축물로 신설하는 방안이다.
소방서는 특수차량 진출입을 위한 별도 차량 동선과 독립된 배치 형태를 유지하고 앞으로 이용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보훈회관은 주차타워와 연계해 배치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다.
연수구는 부지를 제공하고 소방본부에서 전체 사업추진 완료 후 건축물을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현재 부지가 자연녹지지역이어서 인천시의 행정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당 부지 내 소방서와 보훈회관 건립을 위해서는 면적 제한규정 등으로 도시계획시설 폐지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동안 연수소방서 신설 문제는 원도심 소방공무원 1인 담당 인구가 신도심의 3배에 이르는 등 원도심 소방력 공백 우려와 함께 신·원도심간 균형잡힌 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시급한 상황이었다.
소방본부도 송도역세권, 동춘 1·2구역, 송도문화관광단지 등 도시개발에 따른 소방서비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지방소방기관 설치에 관한 규정(대통령령)’5조에 따라 설치 기준에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연수구의회에서도 지난 2월 ‘원도심 소방서 건립 촉구 결의문’을 채택해 인천시와 시의회에 송부했고 박남춘 인천시장도 시의회 답변을 통해 지역개발 사업을 검토해 신설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소방본부는 이를 근거로 연수구와의 구두협의를 거쳐 지난 16일 부지 활용 방안이 첨부된 ‘연수소방서 신설 추진 공유재산 활용 방안 검토 요청’제하의 공문을 연수구에 공식 접수했다.
연수구는 19일 소방본부와의 실무 협상을 시작으로 이번 주 중으로 고남석 구청장이 해당 주민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는 등 인천시와 소방본부, 보훈관계자, 주민과의 소통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구는 지난 2월 연수구의회 제237회 임시회에서 공유재산 관리안 부결로 원점 재검토 입장을 정리한 후에도 지난달 5일 보훈단체 관계자 의견을 청취했고 지난 1일에도 상황 전달과 단체 의견 등을 수렴한 바 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보훈회관 건립사업 원점 재검토 이후 행정집행관으로 마음이 아팠지만 당장 시급한 연수소방서 복합 건립으로 다행히 조속한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민뿐 아니라 인천시, 소방본부, 의회 등과 적극 협조해 좋은 소식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