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구청장 고남석)가 옛 송도역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수인선 협궤열차 2량의 보존을 위해 보존처리장이 있는 경기도 화성시로 객차 이전을 완료했다.
이에따라 송도역에서 수원역까지 운행되던 객차 2량이 1995년 수인선 운영 중단 이후 충청북도 진천 목인박물관 김의광 관장의 기증으로 25년 만에 다시 연수구로 돌아오게 됐다.
이번에 이전된 물품은 실제로 수인선을 오가던 협궤객차 2량과 레일 16개, 침목 약 160개, 표준형 바퀴세트 8개 등 부속 유물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 객차들은 먼저 그간의 묵은 때를 벗겨내고 보존처리 과정을 거친 후 옛 송도역사 전시실과 공원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예전 모습 그대로 복원된 송도역사 문화공원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달 송도역사 복원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보존처리 세부사항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들어 이르면 내년 4월까지 보존처리 공사를 마무리하고 문화공원 조성 완료까지 보관된다.
연수구는 협궤객차 2량과 함께 수인선 유일의 역사로 남아있는 옛 송도역사와 급수탱크, 전차대 등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고 KTX 송도역을 기점으로 시립박물관, 문화마을을 거쳐 송도국제도시로 연결되는 문화관광벨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운행이 중단되기까지 약 60년간 인천시민과 함께한 송도역사의 고유한 장소성을 유지하고 경관과 시설물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협궤열차와 함께 원형대로 현장에 복원해 낼 계획이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7월 개통된 수인선 협궤열차는 궤도가 표준궤도(1435㎜)의 절반(762㎜)으로 ‘꼬마열차’라는 이름으로 수원과 인천을 오가며 서민의 애환을 함께해 왔다.
김의광 관장은 대전철도차량정비창에 보관되어 오던 객차 3량을 개인적으로 구입해 보관해 왔고 이중 1량은 인천시립박물관이 기증받아 1년 넘는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지난달부터 박물관 앞 우현마당에 전시 중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협궤열차의 애환과 추억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는 전시공간으로 복원할 계획”이라며 “장소 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까지 조명할 수 있는 근대문화유산 차원의 복원사업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