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구청장 고남석)가 글로벌 기후변화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 25일 송도센트럴파크와 G타워 일대에서 개최한 ‘2019 GCF(녹색기후기금)의 날’행사에 지역 거주 외국인 가족을 포함해 하루 5천여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연수구, GCF와 만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날 행사는 GCF사무국 연수구 유치 7주년을 기념하고 국제기구와 구민이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기 위한 화합의 장으로 마련했다.
개막식에는 파리 국제회의에 참석 차 해외 출장 중인 야닉 글레마렉 GCF사무총장을 대신해 하비에르 만자라네스 GCF부사무총장이 참석해 지역 국회의원과 시‧구의회 의원 등 국내‧외 인사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이와 함께 에라야 하이돕(Elrayih Hydoub) 수단 대사 등 7개국 대사관과 로버츠 메츠(Robert Matz) 한국조지메이슨 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송도 글로벌캠퍼스 대학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 후에는 GCF와 연수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환경, 교육 사업 등의 추진을 기념하는 희망과 내일을 심다(Growing a Greener World)라는 의미를 담은 기념식수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으로 열린 연수구립예술단 풍물놀이와 국악밴드 ‘WHOOL’ 등을 시작으로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어울림과 공감을 표현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무대에서는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유명 버스킹 밴드로 알려진 가능동 밴드의 개막 축하공연에 이어 인기 방송인이자 세계자연기금 홍보대사인 타일러 라쉬의 기후변화 특강이 이어졌다.
또 행사기간 기후변화․환경 체험, 문화 체험, 국제기구 홍보 등 다양한 부스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GCF사무국 직원들이 연수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GCF부스를 별도로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라온호 운항 10년을 기념한 극지연구소 부스, 세계적인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연수구에서 둥지를 틀고 있는 저어새 부스, 인천광역시 공예명장과 함께하는 녹청자 부스 등 연수구만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었다.
여기에 풍성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세계음식문화체험 푸드존’과 함께 인천광역시동부교육지원청 주관으로 17개 과학 동아리들이 참여하는 ‘동부탐구과학교실’도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고등학생들이 GCF가 수행하는 기후변화 펀딩 결정과 동일한 방법으로 사업 제안을 영어로 발표하고 심사하는 ‘2019 GCF Climate Proposal Competition’가 열렸다.
연수구와 GCF는 이번 경연대회를 계기로 지역 청소년들이 GCF가 수행하는 사업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기후변화로 인해 고통받는 저개발 국가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남석 연수청장은 “이번 행사가 GCF와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기후환경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통해 연수구가 글로벌 기후변화 선도도시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GCF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를 통해 연수구가 국제적 책임도시라는 생각으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다양한 내․외국인 문화교류와 협력 사업들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