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구청장 이재호)는 17일 황금빛으로 무르익은 12,000㎡(약 3,600평)의 보리동산에서 보리수확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삭막한 도심에서 추억 속 아련한 농촌풍경을 생각나게 하는 선학체육관 주변 보리동산은 지난해 11월 공한지에 보리를 파종해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푸른 싹을 키워 어느새 황금빛으로 풍성하게 여물어 수확할 시기가 됐다.
이번 행사는 3代가 함께하는 도심 속 보리수확 체험한마당으로 기획돼 인터넷으로 사전 접수한 80 가족과 관심 있는 주민들을 포함해 약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보리풍년을 축하하는 구립 풍물단의 공연과 보리베기, 도리깨질, 홀테 타작 등 다양한 농기구 체험 및 보리이삭공예, 전통놀이, 보리먹거리 시음 등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행사장을 풍성하게 채웠다.
이재호 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르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에 수확한 보리를 관내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보리쌀 나눔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타작이 완료된 보리동산에 오는 7,8월 중 메밀을 파종해 올 9월 하순에는 메밀꽃밭 걷기 및 메밀수확체험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