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어르신들이 편히 지낼 수 있는 도시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어르신의 공동생활쉼터인 각종 노인여가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기존 경로당에 시설·집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구청장 이재호)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지역 내 경로당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총 2억 여원을 투입해 지역 내 경로당 143곳에 총 185대의 공기청정기를 3년 간 렌탈해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공기청정기는 경로당 면적에 따라 최대 2대까지 지원된다.
경로당은 많은 어르신들이 오랜 시간 지내는데다,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기간 및 빈도가 잦아 자연환기도 쉽지 않다보니 경로당 내 실내공기 개선이 필요했다. 구는 이번 공기청정기 지원으로 경로당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쉼터로 조성, 어르신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미세먼지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지만, 경로당은 사실 미세먼지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이번 공기청정기 설치로 경로당의 실내 공기 질이 좋아져 어르신들의 질병 예방 등에 도움이 될 것”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는 경로당에 이번 공기청정기 지원뿐 아니라, 각종 생활 물품은 물론 시설 개·보수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지역 내 경로당 142곳 중 103곳에 텔레비전과 에어컨, 선풍기, 청소기, 밥솥,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 8천400만원 상당의 다양한 생활 물품을 지원했다. 또 5천400만원을 들여 낡은 경로당의 도배와 장판 교체 등을 비롯해 냉·난방을 위한 이중창 설치, 싱크대 교체, 화장실 수리 등 각종 시설 개·보수도 진행했다.
구는 이재호 연수구청장 취임 직후부터 이 같은 경로당 내 생활 물품 지원 예산을 2∼3배 이상 대폭 늘렸다. 2012년 2천만 원, 2013년 4천4백만 원이던 생활 물품 지원 예산을 2014년 1억200만 원, 2015년 1억1천250만원, 지난해 1억 원, 올해엔 1억2천만 원까지 확보했다.
특히 구는 민선 6기 출범하면서 노인여가시설확충계획을 마련하고,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등 어르신들의 공간을 새로 만드는데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노인여가시설은 어르신들의 실질적인 여가활동이나 정보교환, 취미활동 등이 활성화 될 수 있다.
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총 사업비 74억 원에 송도국제도시 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노인복지관 건립을 추진했다. 이 복지관엔 식당을 비롯해 음악교습실, 요가·댄스실, 컴퓨터실, 프로그램실, 물리치료실, 서예실, 바둑실, 당구장 등을 갖추게 된다. 내년 4월부터 어르신들을 맞게 된다.
구는 또 지난해부터 옥련동에 기존 양지경로당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3억3천만 원을 들여 신축하고 있다. 양지경로당은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양지노인정은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연두방문 당시 천정 등에서 물이 새는 등 너무 낡아 그 자리에서 신축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구는 지난해 청학동에 13억 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의 청학경로당을 신축하는 등 매년 꾸준하게 노인여가복지시설을 늘려가고 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어르신들은 지금 연수구의 현재와 미래를 준비해 오신 분들로, 어르신들이 경로당 등에서 건강하고 활기차게 여가 및 취미 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경로당을 더욱 활성화해 어르신들의 공동 생활 터가 되어 지역사회와 함께 어우러지고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