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구청장 이재호)는 지역 내 초등학교 주변 하굣길 안전은 물론 청소년들의 인성프로그램 등을 강화해 더욱 안전한 도시가 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3월29일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여고생이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6기 공약사항인 학교안전망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어머니 폴리스 사업’ 등 초등학생 하굣길 등 학교주변 안전 강화를 약속했다. 또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 등 청소년 보호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구청장은 연수구 U-도시통합운영센터의 폐쇄회로(CC)TV 안전망으로 사건 초기 용의자를 검거 할 수 있었고, 앞으로는 더욱 촘촘한 CCTV 안전망으로 범죄예방이 이뤄져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년여가 지난 현재 구는 이 대부분의 다짐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다. 어머니 폴리스는 1기가 성공적으로 활동했고, 지금 다음달 2기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 보호기능을 강화해, 학교 밖 청소년들도 건강한 정신으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애쓰면서, 최근 진로청소년진로지원센터가 개관하며 청소년들의 꿈‧희망에 날개를 달아주려 하고 있다.
연수구에는 초등학교 155대 등 지역 곳곳 총 1,139대의 CCTV가 설치되어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300여대가 추가 및 교체 설치됐다. 올 상반기에도 60대가 새로 설치된다. 모든 CCTV는 U-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365일 24시간 통합 운영되며 범죄 예방과 대응이 신속히 이뤄지고 있고, 이상상황 자동알림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이 안전망의 촘촘함을 더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앞으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경찰‧소방 등과 연계해 34만 연수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사회안전망 체계를 더욱 확고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 우리자녀 내가 지킨다…초등학교 하굣길 지킴이, 어머니 폴리스
구는 현재 ‘우리자녀 내가 지킨다’를 구호로 하는 어머니폴리스를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폴리스는 학교 밖 초등학생 대상의 폭력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초등학생 학부모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를 의미한다.
구는 지난해 사건 발생 직후 인천에서 최초로 연수경찰서‧동부교육지원청 등과 함께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당시 총 28개 학교 중 12개 학교가 549명의 1기 단원이 모였다. 단원들은 학교 담당 경찰관과 함께 하반기부터 활동에 나서 연말까지 총 887회에 걸쳐 연인원 1천728명이 활동했다. 학교주변과 공원 및 놀이터, 취약지를 순찰하며 아이들의 안전을 챙기며 성공적인 첫걸음을 뗐다는 평가를 받았다.
2기는 다음달 11일 연수구청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는 올해도 참여 학교에 활동 복장 등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소정의 사업비를 지원하며,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 학교 당 단원 10명 이상 자율 편성이다. 올해 목표는 20개 학교, 내년엔 28개 학교 모두가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어린이 공원엔 공중전화(콜렉트콜)를 설치해 아동범죄 예방에 나섰다. 현재 부수지공원과 동춘공원, 하나공원, 솔안공원, 선학공원, 문남공원 등 6곳의 어린이집에 전화가 설치되어 있다.
■ 더 촘촘한 CCTV 안전망으로 범죄 예방까지
사건 발생 당시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CCTV다. 연수구는 인천에서 가장 많은 수의 CCTV 안전망을 구축했으며, CCTV는 연수구청 7층에 있는 U-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다.
연수구엔 현재 초등학교 155대를 비롯해 어린이보호구역과 공원, 주요 길가 등에 모두 1,139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다. 지난해에만 일반 생활안전 CCTV 224대를 비롯해 주정차단속 41대, 폐기물무단투기단속 31대 등 300여대를 추가 및 교체 설치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옥련여고 주변 및 인천여고 앞 버스정류장, 연수동의 한 어린이집 앞 길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CCTV 60대를 설치, 안전 사각지대를 없앨 계획이다.
이 같이 종류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CCTV가 U-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365일 24시간 통합 운영하면서 각종 범죄 예방과 대응이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이상상황 자동알림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망의 촘촘함을 더했다.
특히 초등학교엔 낡은 CCTV를 고화질 CCTV로 교체할 수 있도록 매년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학교 환경개선사업에 모두 12억 원의 예산을 마련, 현재 학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아파트단지 내 안전망 강화를 위해 공동주택 지원 사업 선정 시 CCTV 설치 등 주거지역 안전과 관련된 사업신청이 들어오면 우선순위로 지원하고 있다.
■ 청소년 보호기능 강화…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사회구성원 구현
지난해 사건의 주범은 학교 밖 청소년이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초‧중학교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고등학교 제적‧퇴학‧자퇴한 청소년 등을 말한다.
구는 연수구 비류대로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 기존 3명이던 상담원을 2명 추가 배치해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비행형‧은둔형 등 청소년 개인의 특수성을 고려한 중점관리도 한다. 수시로 전화나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관심 깊게 바라본다. 학업 중단 시 학교와 센터가 즉시 연결되도록 협력체계도 구축됐다.
또 센터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상담 연계기능을 강화해, 청소년들이 개인 가족문제 등 상담 및 심리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찾아가는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 이들이 자칫 사각지대에 높이지 않게 센터로 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연수구청소년진로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만 하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준비할 기회를 주는 곳이다. 센터는 청소년기에 깊이 있는 진로 설계 및 탐색이 이뤄지고, 미래에 우리사회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