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구청장 고남석)는 최근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처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송도지역과 그 주변에는 악취유발사업장 4개소와 가스 취급시설, 7개소의 생활폐기물 집하시설, 남동 유수지, 갯벌, 남동산업단지, 시화산업단지 등 악취를 유발할 수 있는 시설들이 위치하고 있다.
이에 송도 전역에서 가스냄새와 하수취 등 여러 종류의 악취가 발생해 원인파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구는 더 이상의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구 행정력뿐만 아니라 정부와 인천시, 타 기관과 민간 등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지난 16일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에 개소한 24시간 종합상황실 운영을 강화한다. 2인 1조로 24시간 상황실 운영과 함께 주간에는 송도1·2·3동 합동으로 악취 순찰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구는 악취 문제가 광역적으로 발생하고 있기에 자체 행정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보고 환경부와 인천시, 경찰서, 민간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환경부에 중앙부처 차원에서 종합적인 전수조사를 요청하기 위해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만나 협조를 구했다. 또한, 인천시에도 시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응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수동악취포집기를 일괄 구매하고 소방서에 배치해 민원 발생 시 즉시 출동해 악취시료를 포집할 수 있도록 소방서에 건의할 예정이다.
구는 민간 및 관계 기관과의 연계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고남석 구청장 주재로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송도주민대표(올댓송도, 올댓가스 등), 환경단체(인천환경운동연합) 등이 참여하는 민·관 대책회의를 조속히 개최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근본적인 악취원인 조사에도 민관이 함께할 계획이다. 소방, 경찰, 인천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가스안전공사,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기상청, 경제자유구역청, 민간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상황반을 편성해 송도 전역의 악취유발시설에 대한 일제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악취안전지도를 제작해 원인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송도 주민들이 몇 년째 악취에 고통 받고 있음에도, 관련 기관들 사이에 공조가 이뤄지지 않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왔다”며, “인천시 등 관계기관은 물론 민·관이 모두 힘을 합쳐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수 있도록 연수구가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