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구청장 고남석)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구민들을 위로하기위해 지난해 4월 시작한 찾아가는 ‘발코니 음악회’가 지난 주말로 50회째 공연을 맞았다.
발코니음악회는 관악단과 전통예술단으로 구성된 연수구립예술단이 지역 내 아파트를 찾아다니며 주민들이 발코니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단지 내 음악회를 개최하는 코로나블루 극복 문화프로젝트다.
구는 지역 내 사전수요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18일 송도2동 더샾센트럴파크를 시작으로 지난 한 해만 연수구 17회, 인천음악협회 11회, 연수문화재단 4회 등 모두 32회의 발코니음악회를 개최했다.
올해 들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새해 초를 제외하고 지난 4월 17일 송도5동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주말마다 단지를 돌며 연수구 16회, 주민센터 2회 등 모두 18차례의 발코니음악회를 열었다.
공연은 전통예술단 30분, 관악단 30분 등 1시간 가량으로 풍물놀이, 민요 등 전통공연과 클래식, K-pop메들리 등 관악단 연주를 주민들이 아파트 발코니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원도심과 신도심이 공존하는 연수구의 특성을 감안해 지역을 고르게 안배하고 별도의 객석 없이 무관중 공연을 원칙으로 주말마다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며 큰 호응을 받아왔다.
지난 12일 오후 2시 연수2동 대동아파트와 오후 4시 연수1동 유천아파트에서 열린 발코니콘서트에서도 모듬북과 풍물 등 구립전통예술단 공연에 이어 첼리스트 신나라, 뮤지컬배우 신명근과 함께하는 구립관악단의 주옥같은 연주로 구민들의 갈채를 이끌어냈다.
특히 구립전통예술단은 전통연희 중 하나로 대접돌리기 형태인 ‘버나’를 익살스럽게 연출하며 거리두기 속 가족단위로 단지 내 거리 공연장 부근을 찾거나 발코니에 모여든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주민들은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 화답하는 등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잠시나마 잊고 지냈던 문화적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구는 앞으로도 구민들이 코로나19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일상을 되찾는 날까지 혹서기를 제외하고 지역 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심리적 안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어려운 시기 구민 여러분의 고립감을 덜어주고 공연을 통한 심리적 치유의 기회를 드리기 위해 진행해 온 발코니음악회가 회차를 더해갈수록 더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 “빠른 백신 접종 등을 통해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광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