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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좋치요)

  • 작성자
    한복숙
    작성일
    2004년 6월 18일
    조회수
    2662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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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 구◎



      마음속에 가장 따스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사람은 가장 외로웠을때
      내 손을 잡아주던 친구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반갑지 않은 좌절은
      언제나 우리곁을 찾아오게 마련이고,
      피곤한 삶의 담벼락에 기대어
      남몰래 한숨을 쉬고 있을 때 어찌 알았는지
      슬며시 다가와 내 손을 잡아주던 친구.

      내 지친 어깨를 가만히 도닥여주던
      그런 친구가 있었기에 나는 새롭게
      발걸음을 내디딜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나에게 있어 친구란,
      삶의 그늘진 부분에서 허덕이고 있을 때
      항상 손을 내밀어그곳에서 빠져 나올수 있도록
      도와준 소중한 동반자였습니다.

      손을 내미는 작은 행위 하나가 나의 가슴을
      데워지게 하여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다시 한 번 세상의 역경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을 내 사랑하는 친구로부터
      배울수가 있었습니다.

      삶이 힘겨울 때,
      외롭고 쓸쓸한 곳에 홀로 떨어져 있을 때
      "보고 싶은 친구에게"라고 쓰여진
      친구의 편지를 받는일은 왜 그리 기뻣던지요.
      속 내용을 보지않고 그 구절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능히 친구의 넉넉한 품성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오늘밤,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앨범을 한번 꺼내 보십시오.
      빛바랜 사진이겠지만 거기서 당신과 어깨동무하고
      해맑게 웃고 있는 친구가 그립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