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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사랑 안에서 쉬고 싶습니다 "열매의 자리" 가을햇살에 익는 것은 열매뿐만이 아닙니다. 가을햇살은 우리의 마음까지 성숙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뜨락에 내리는 가을햇살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가을의 열매는 나뭇가지 아무데서나 열리는 것이 아닙니다. 봄, 여름의 그 화사한 꽃들이 다 떨어지고 난 다음, 바로 거기 꽃이 진 자리에서 윤기있고 알찬 열매가 조금씩 조금씩 커지는 것입니다. 인생의 열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쁨이라는 꽃, 행복이라는 꽃, 기대와 자랑이라는 꽃이 진 다음, 너무 마음 아프게 사라진 바로 그 절망의 자리에서 어느새 조그만 열매가 맺히고 그 열매가 자라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 좋은 사람은 가슴에 담아놓기만 해도 좋다 차를 타고 그가 사는 마을로 찾아가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아도 나의 가슴엔 늘 우리들의 이야기가 살아 있고 그는 그의 마을에서 나는 나의 마을에서 조용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쩌다 우연한 곳에서 마주치기라도 할 때면 날마다 만났던 것처럼 가벼운 얘기를 나누고 헤어지는 악수를 쉽게도 해야겠지만 좋은 사람을 가슴에 담아놓은 것만으로도 우리들 마음은 늘 아침이다 【 도종환 엮음의<그대의 사랑 안에서 쉬고 싶습니다> 중에서 】 지금 흐른곡은 Randy Van Warmer /Just When I Needed You M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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