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은 소금을 대나무통에 넣어 아홉번 교체하며 구워 죽염을 만들었다. 이 죽염을 물에 넣고 여기에 찹쌀, 밤, 대추, 인삼, 은행 등 갖가지 보약재료를 넣어 불린 뒤 대나무통에 넣 어 밥을 쪘다. 이렇게 하면 대나무 성분과 죽염이 조화를 이루어 각종 영양성분은 서너배 증가된다.
때문에 산모나 환자, 노약자의 영양식으로 이용되어 왔다. 이 조리방법을 그대로 재현해서 무공해 나물과 갖가지 전통음식을 곁들어 차려낸 것이 죽염대롱밥 산채정식이다.
전통한식집 아리아리랑의 이정우씨는 이 맛을 살려내기 위해 5년여 의 준비기간을 거쳤다고 한다.
옛 문헌을 뒤적여 메뉴를 알아내고 조리법을 익혀가며 전통 의 맛을 복원해냈다. 그 가운데 주인장이 가장 신경쓴 것은 음식맛을 좌우하는 장이다. 강원도 청정지역에서 담근 전통메주로 된장과 간장을 빚는단다. 이것으로 간을 한 취나물, 다래술, 참나물, 모시대, 노리쇄 등 맛깔스러운 산채 예닐곱가지 와 들깨죽, 연자밥, 대롱불고기, 수수전, 호박쌈밥 등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이색 전통 음식들이 상에 차려진다.
건물 겉에서 느껴지는 향토적인 분위기에 끌려 들어서면 토속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기운 이 감돈다. 그런데다가 밥을 쪄낸 대롱이 그대로 밥그릇으로 나오고 다른 식기도 목기라 마치 옛날로 돌아가 식사하는 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