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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5주 』 보건뉴스 ☞비알콜성 지방간, 비만어린이 지방간

술 안 마셔도 생기는 지방간 급증20년 방치 땐 肝癌 된다

 

비만 늘면서 '비알코올성' 증가 / 당뇨병·이상지질혈증도 유발

진단받아도 병 방치해 문제 / 식이요법·운동으로 꼭 살 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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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이모(65)씨는 얼마 전 '간경화'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고, B형간염·C형간염도 없는데 간경화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주치의는 '비만으로 생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간경화로 진행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씨와 같은 사례는 흔하지는 않지만, 내과 의사들 사이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사례이다. 과거에 지방간은 간경화·간암 등으로 진행하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지방간이 간경화·간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간암 지형도'가 바뀔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지방간 중에서도 술과 상관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현재 미국에서는 간경화·간암으로 인한 간이식의 주요 원인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과거에는 B형간염·C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이 많았지만, 예방 백신과 신약 개발로 인해 바이러스성 간염의 위험은 작아지고 있다''반면 기름진 음식 등 식생활의 서구화·사무적 작업 환경·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늘어나고 있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간암의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인슐린 저항성(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제기능을 못하는 상태) 때문에 생기는 질병인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과 관련이 깊은데, 이들 질환의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2015년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3% 감소했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같은 기간 113%나 증가했다. 그러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흔한 질환이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진단을 받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그러나 간에 지방만 많은 단순 지방간은 20%가 염증까지 동반된 지방간염으로 진행을 한다. 지방간염이 있으면 10년 내 간경화 발생 확률이 15~20%이고 간암이 발생할 확률은 1.7~2.3%에 달한다(대한간학회 등).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대한간학회 홍보이사)'지방간은 특별한 치료약도 없고 식습관 개선이나 운동 등 '평범한' 처방을 하기 때문에 환자들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다''지방간 단계에서 차단하지 않으면 지방간은 지방간염간경화간암까지 이어지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지방간 진단을 받았을 때 반드시 식이요법·운동 등을 해서 지방간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에는 아직까지 약이 없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급증하고 병의 원인, 심각성이 뚜렷하게 밝혀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치료약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방간

지방이 간 무게 또는 간세포의 5% 이상 축적된 상태. 알코올을 일주일에 남자 210g(소주 3병 정도), 여자 140g(소주 2병 정도)을 초과 섭취하면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 섭취가 이보다 적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지방간은 전 인구의 30%가 가지고 있다.

 

[출처 : 헬스조선 2016.12.21.]

 

비만어린이 10명 중 1'지방간' 의심.. 병 앓는 기간 길어 간경화·간암 위험

 

어린이는 지방간이 발생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린이도 지방간이 발생하며, 방치하면 성인과 똑같이 간경화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지금까지 8세 어린이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경화가 발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비만 학생 10명 중 1명이 지방간 의심

 

지방간은 대부분 비만 어린이에게 발생한다. 2010년 전국 학생표본 조사에서 비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수치(ALT) 검사를 시행했더니 11.3%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고홍 교수는 '소아청소년은 성인보다 유병기간이 길기 때문에 지방간 진단을 받으면 간경화·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더 크다''보통 지방간염이 10~20년이 지나면 간경화로 진행하는데, 10살에 지방간염을 진단받은 어린이는 20~30세가 되면 간경화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의 키와 몸무게에 따라 '체질량 지수(BMI) 백분위수'에 대입해 95% 이상인 경우는 소아지방간을 의심해야 한다. 지방간이 의심되면 간 MRI, 복부초음파 검사 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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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량 줄이지 말고 운동해야

 

성인은 지방간 진단을 받으면 식사량 조절이 필수지만, 아이는 그렇지 않다. 고홍 교수는 '소아청소년은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식사량과 칼로리는 줄이지 않는다''대신 사탕·초콜릿·탄산음료 같은 단순당으로 구성된 식품은 끊고, 포화지방이 많이 든 식품도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 단백질이 든 식품과 채소·과일 섭취량은 늘려야 한다.

 

심한 소아비만 환자는 지방간을 의심해야 한다. 지방간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식사량을 줄여서는 안 되며, 운동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지방간 개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운동을 해서 몸에 있는 지방을 소모시켜야 한다. 고홍 교수는 '꼭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비만한 아이들은 수영·달리기·줄넘기·자전거 타기 등은 힘들어 하기 때문에 빠른 걷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운동 강도는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이며, 일주일에 3번 이상 하루에 30분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제대로 실천하면 소아청소년의 지방간은 어른보다 쉽게 개선된다고 고 교수는 설명했다.

 

[출처 : 헬스조선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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