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가늘면 영양 부족, 새까만 짜장면 색이면?
변(便)은 더럽다고 기피해야만 할 대상이 아니다. 변은 색, 모양, 냄새에 따라 몸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변은 갈색·황토색·노란색을 띤다.
변이 피가 섞인 듯 붉거나 짜장면 색처럼 까맣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변에서 선홍색 피가 비치면 항문 가까이 치질이 생겼거나, 대장·소장 안쪽에 출혈이 생긴 것일 수 있다.
이때 고령이라면 대장암·허혈성대장염을, 젊은층이라면 궤양성대장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변이 새까맣고 고약한 냄새가 나면 위나 십이지장 궤양, 식도 정맥류 등 상부위장관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간혹 위암이나 식도암이 있을 때도 흑변을 본다.
대변이 흰색이라면 담도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대변이 갈색인 이유는 변에 섞인 담즙이 장내세균과 만나면서 갈색으로 발현되기 때문인데, 담도염이나 담도암 등에 의해 담도폐쇄증이 생기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흐르지 못해 변 색이 갈색이 되지 못한다. 이로 인해 흰 쌀밥을 뭉쳐놓거나, 두부를 으깬 것 같은 대변이 나온다.
대변의 모양은 바나나처럼 길고 적당히 굵은 것이 정상이다. 대변이 평소보다 가늘면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다. 직장에 암이 생겼을 때도 대변이 가늘어질 수 있다.
반면 대변이 평소보다 굵거나 토끼똥모양 처럼 잘게 뭉쳐 나온다면 몸의 수분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출처] 헬스조선 2016.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