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닫기



연수구 보건소는 구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합니다. Yeonsu-Gu Public Health center info

참여알림메뉴열기


보건뉴스

  1. HOME
  2. 참여알림
  3. 보건뉴스

국내 에이즈 하루 1.4명꼴 감염 "편견과 차별이 더 무서워요

  • 작성자
    연수구보건소
    작성일
    2004년 12월 3일
    조회수
    4317
  • 첨부파일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
- 성인 60%이상 콘돔 꺼려 에이즈 무방비 노출
- 에이즈 올 500만명 신규 감염
- 에이즈 칵테일요법, 심장마비 유발 위험

에이즈에 감염된 金모(35)씨는 올 겨울 독감 예방주사를 맞지 못했
다. 그는 "동네병원에서 에이즈 감염자라고 밝히자 간호사가 갑자기
백신이 떨어졌다며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다"며 "간호사가 혹시 주
사바늘에 찔려 전염될까봐 조심하라는 뜻이었는데…"라며 씁쓸해 했
다.

지난해 12월 투병 끝에 숨진 감염자 李모(당시 45세)씨는 죽기 전 자
신의 시신을 연구용으로 기증하겠다는 유언을 남겼지만 소원은 이뤄지
지 않았다. "시신을 해부할 때 사용한 수술도구를 다시 사용할 수 없
어 난감하다"며 병원 측이 거절했기 때문이다.

1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
은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올 들어 전 세계에서 5백여만명이새
로 에이즈에 감염됐으며 올해 사망자는 3백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
다. 하루 평균 8천여명이 숨지는 셈이다. 국내에서도 올 들어 9월 말
까지 3백98명이 새로 감염됐다.

하지만 국내에선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너무 심하다. 이에 따
라 2천4백여명(9월 말 현재)에 달하는 국내 에이즈 감염자의 인권이
무시되는 사례가 잦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의 유승철 실장은 "에이즈 감염자의 인권보호를 통
해 이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야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도 가능하
다"고 말했다.

◇무지가 부른 편견

에이즈퇴치연맹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병희 교수팀이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천9백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를 보면 에이즈에 대한
편견이 잘 드러난다. 전체 응답자의 49.2%는 '키스하면 감염될 수 있
다'고 답했고 34.9%는 '물잔을 같이 사용하면 감염될 수 있다'고 했
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에이즈 환자에게 호스피스 자원봉사를 하
고 있는 박영자(64.서울 고척동)씨는 "83세 노모가 에이즈에 감염될까
봐 환자인 아들 얼굴 한번 만지지 않을 정도로 편견의 골이 깊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원주교도소가 에이즈에 감염된 수형자의 통합치료기관으
로 결정된 후 원주시가 발칵 뒤집혔다. 반대 집회에서는 '교도소 담
을 넘는 모기는 누가 책임질 수 있나'라는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갈 곳 없는 환자
에이즈 감염자가 환자로 진행되면 차별은 더욱 심해진다. 말기 에이즈
환자들은 간병인을 둬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건강한 간병인을 구하기
는 사실상 어렵다.

에이즈퇴치연맹은 건강이 좋은 에이즈 감염인들을 교육시켜 에이즈환
자에게 연결시켜 주고 있다. 간병인으로 활동하는 감염인 崔모(52)씨
는 "병원에서 에이즈환자가 사용하는 물건이나에이즈 감염자가 환자
로 진행되면 차별은 더욱 심해진다. 말기 에이즈환자들은 간병인을 둬
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건강한 간병인을 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에이즈퇴치연맹은 건강이 좋은 에이즈 감염인들을 교육시켜 에이즈환
자에게 연결시켜 주고 있다. 간병인으로 활동하는 감염인 崔모(52)씨
는 "병원에서 에이즈환자가 사용하는 물건이나 링거병에 빨간 스티커
를 붙여 놓고 식기도 다른 환자와는 다른 재질을 사용하는 등 철저히
격리시킬 때 내 앞날을 보는 것 같아 슬프다"고 말했다.

또 에이즈환자들은 '다른 환자들과 병실을 함께 사용할 수 없다'는 병
원 내부규정 때문에 입원도 쉽지 않다. 숫자가 많지 않은 에이즈환자
전용병실이 모두 찼을 때는 비싼 1인실을 사용하거나 응급실에서 며칠
씩 대기해야 한다.

특히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말기 에이즈환자들은 갈 곳이 없다. 꽃동네
나 노숙자쉼터 등에서도 에이즈환자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갈 곳 없
는 환자들을 받아주는 곳은 에이즈예방협회가 서울.부산.인천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용쉼터 다섯곳이 전부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전용병원이나 요양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식
하고 있지만 주민 반발이나 의료진 확보 등의 문제로 추진하지 못하
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록

  •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 제 3유형(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 이용조건:출처표시+변경금지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 보건행정과
  • 담당팀 : 보건행정
  • 전화번호 : 032-749-8025